문 학/자작시

[스크랩] 젖은 꽃잎에 입맞춤

선하도영 2007. 6. 22. 10:11

      
                                                                      
    
    
    젖은 꽃잎에 입맞춤
    詩/詩月/全英愛
    하염없이 내리는 빗속을
    달리는 차 창 넘어 
    길게 목 늘어뜨린 꽃잎
    한순간에 숨 몰아 쉬더니
    가련한 몸짓으로 
    파르르 사그라진다
    그대 품어 안은 넓은 가슴에
    흠뻑 땀에 젖어든 얼굴 묻고
    먼 길을 달려온 듯
    헐떡이던 숨 몰아내고
    비에 젖은 꽃잎 되어 
    축 처진 몸으로 돌아눕는다
    그대 꽃잎으로 물들어 가며
    작은 관심에 만족해하고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그대 앞날에 별이 되어
    영원히 
    밝은 빛으로 머물러 주기를 바래본다
    

출처 : 향기나는 메일보내기
글쓴이 : 詩月/전영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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