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하늘이 보내준 선물

선하도영 2007. 6. 23. 18:53

하늘이 보내준 선물 / 안 성란
비밀의 문이 열리고
숨겨진 아픔이 눈을 가리면
사라져가는 꿈 한 조각 잡을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하늘은 알았나 봅니다.
숨 가푸게 살아온 인생에
감출 수 없는
주름진 삶을 말끔히 씻어 주려고
하늘나라 천사를 보내서
내 안에 쌓여 있는
부질없는 욕심으로 뭉쳐 있는
미련 덩어리를 하나 둘 지워버리고
보잘것없는 육신 한 줌의 재가 되어도
살아온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하늘은 마음을 울리는 빗물을 보내 주었습니다. 
빗물이 흘러간 곳에 생명이 있고
지나온 흔적이 남겨 놓은 곳에 인연이 있고
살아온 인생을 대변해 줄 친구가 있으니
이제는 울지 말라고
한 방울 두 방울
맑고 투명한 빗방울을 하늘이 선물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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