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영혼을 마시며

선하도영 2007. 6. 27. 00:56


영혼을 마시며

           淸柳권영의
심장이 터져 
뿜어져 나오는 피는
석양의 저녁을 맞는다
황토빛 
내 육신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목마른 내 영혼을 마신다
분홍빛 연정의 사랑과
다섯 발가락 아래 놓인 징검다리
백로의 가는 목으로
세상을 삼켜 버리는 고통을 참으며
한잔의 독한 술로 삼켜 버린다
목구멍이 갈기 갈기 찢기는
내 영혼앞에
모든것들을 삼켜 버린다
내 영혼을 마신다
현실문학가 淸柳 권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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