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그대를 만나기 전에나는 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바람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나는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풀잎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나는 집도 절도 없이 가난한어둠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나는 바람도 풀잎도 어둠도그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도 몰라-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