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운명이었다 / 정창화 운명이었다 그대 내게 다가 온 날은 속살로 비벼대는 꽃.나비 춤사위에 내 영혼은 바람끝에 풀잎처럼 흔들렸다 거기, 있었다. 마른 하늘에 번개가 일듯 섬광처럼 흔들고 간 미친 바람 하나가 마음을 아사시킨 그리움의 강 이것이 사랑이었다. 푸른 불꽃으로 너울대는 욕망아래 익사한 파도로 부서지는 사랑 영원히 그대 江에 닿을 수 없는 바람꽃이으로 피어 지천으로 눈물을 흔들고 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