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 않아도
언제나 제 곁에 존재하시는 나의 주님
삶의 길 힘들어 왜 절 내버려 두셨느냐고
투정을 부릴 때
절 업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걸었다지요
모래사장에 발자욱이 두 개로 나란히 찍힌 것은
절 업고 걸었기 때문이라지요
주님
제가 흘리는 눈물
주님의 사랑으로 닦아 주시고
절 위해 울어 주시는 주님이심을
어디쯤 가야
마음 안의 울음을 멈추어질까
그렇게 흘러온 시간입니다
보내주신 그리움에
보내주신 보고픔에
보내주신 사랑에
주님과 더불어 기도의 시간이
많아지고 주님의 사랑 안에
늘 함께 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하게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계절이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절 위해 울어 주시는 주님으로 하여
절 위해 진정으로 울어 주는 사람은
내 가슴 안에 고이 사랑으로 담겨 둘 것입니다
고요와 침묵의 긴 잠에서 깨어나
현실의 아름다움을 맞아 드리는
날들이 됩니다
어찌합니까,
이 길이 제가 가는 길이라면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기쁨으로
천천히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