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식/오늘

마음의 전화 한통 해주실래요

선하도영 2009. 12. 19. 07:47
      ♣ 마음의 전화 한통 해주실래요? ♣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점심은 먹었냐는 전화 한 통에
      마음이 위로가 되는
      그런 소박한 날이 있습니다



      일에 치여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 때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이
      뜀박질하는 심장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일인데
      살다보면 그렇게 전화 한 통 받기가
      사실은 어려울 수가 있는 게
      요즘 세상이라
      이런 날은 빡빡하게 살던 나를
      한 번쯤 쉬어가게 합니다



      전화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 따스함을 잊지 않으려고
      닫힌 마음 잠시 열어
      그에게 그럽니다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 입에서 차 한 잔 먼저 하자는
      그런 별스런 날도 있습니다.



      따스한 마음마저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아낌없이 그 마음 받아들여
      차 한 잔의 한가로움에 취하는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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