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마시며 영혼을 마시며 淸柳권영의 심장이 터져 뿜어져 나오는 피는 석양의 저녁을 맞는다 황토빛 내 육신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목마른 내 영혼을 마신다 분홍빛 연정의 사랑과 다섯 발가락 아래 놓인 징검다리 백로의 가는 목으로 세상을 삼켜 버리는 고통을 참으며 한잔의 독한 술로 삼켜 버린다 목구멍이 .. 문 학/자작시 2007.06.27
7월의 노래 7월의 노래 / 안 성란 맑은 창가에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도 때 묻은 유리벽 시원하게 목욕을 시키고 빙글빙글 돌다가 멈추는 동그라미 그림을 그리듯 7월의 밝은 아침은 흐르는 땀방울로 반쪽 인생 기쁨을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과 또 다른 운명을 약속합니다. 꽃잎의 향기가 아름답다면 이슬 먹은 .. 문 학/자작시 2007.06.27
사랑의 항해 *사랑의 항해* 비추라/김득수 사랑이 물결치는 바다 그리고 사랑스런 그대와 난 고동치는 기선에 몸을 싣고 사랑의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솔솔 부는 바닷바람과 휘감아 오는 그대의 손길은 설렘으로 다가오고 선상의 밀어는 아름답습니다. 녹색 바다의 꿈은 파도로 출렁이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추억.. 문 학/자작시 2007.06.27
봄의 들꽃처럼 ~봄의 들꽃처럼~ 글/(海江)남창희 긴 날들을 나무 끝자락에 맺혀 봄날을 기다려온 꽃망울처럼 내 인생 여정에 노랗고 흰 분홍색 짙은 사랑의 꽃망울이 그리움에 이슬을 머금고 피어날 때를 기다려 봅니다. 흑색 빛 구름 뒤에 봄의 따사로운 햇빛이 숨어 있는 것을 알기에 딱딱하게 다져진 들야라 하여.. 문 학/자작시 2007.06.27
당신이 그리울때면 당신이 그리울때면/冬木지소영 당신이 그리울때면 소나기가 한번쯤 내렸음 좋겠어 먼지로 층계진 사람의 안개를 씻어 가 주면 좋겠어 유리알 같은 투명한 오만이 떨어져 버렸음 좋겠어 있잖아 서너시간 달려서 지구를 한바퀴 돌수 있다면 땀방울로 무한한 이 우주를 바다로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해 일.. 문 학/자작시 2007.06.26
해마다봄이되면 해마다 봄이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 문 학/자작시 2007.06.25
내 상처로... 내 상처로 당신이 기쁘시다면 말입니다 /류경희 지난 겨울 몹시도 추웠습니다 잘 견디어온 모과 나무는 봄 채비를 마쳤습니다 못생긴 과일 어떻게 깊은 향기 품을까 닮고 싶습니다 이를 악물고 버텨온 여름 땡볕에 보상을 듬뿍 받아서일까 사람들은 못생겼다고 말을 하면서도 손에 쥐면 놓지 않으니 .. 문 학/자작시 2007.06.25
그대 문 앞에 서서 그대 문 앞에 서서 / 강해산 종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열리지 않는 그대 문 앞에 서서 어제나 오늘이나 그리고 내일도 기다리고 서 있을지 모릅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굳게 성문처럼 닫힌 문을 바라보며 모진 비바람과 몰아치는 강풍으로 스스로 생채기를 내고 있지요. 열지 못하는 그대 심정을 어렴.. 문 학/자작시 2007.06.25
사랑의 인연 사랑의 인연 / 강해산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까마득한 세월 속에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모르고 오랫동안 그렇게 잊고 살아간다. 가슴 설레게 떨리는 애틋한 만남이 없었기에 소중하게 여겨질 사랑의 인연은 스쳐 지나간 시간만큼이나 의미 없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질긴 그리움의 사슬에 묶여 그토.. 문 학/자작시 2007.06.25
봄. 그리고 사랑 봄. 그리고 사랑 / 안 성란 하얀 꽃잎 떨어져 놀다 간 자리에 노오란 개나리꽃 망울망울 뽈록한 볼을 내밀고 햇살이 놀다 간 자리에 가물가물 추억이 아지랑이 꽃으로 피어난다. 그리움이 놀다 간 자리에 당신은 한 마리 새가 되어 사랑의 높은 음자리 만들어 놓고 당신이 놀다 간 자리엔 해 맑은 얼굴.. 문 학/자작시 2007.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