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기다리는 봄 詩/蘭草 權晶娥
남풍에 매화소식 실어보내니
들녘엔 아지랑이 아른아른
나물바구니 봄아씨 들판으로 나간다
밭뚝에선 냉이냄새 솔솔~
논뚝에선 쑥냄새 솔솔~
그리고 둔덕에선 달래냄새 솔솔~
바구니에 채워지는 봄나물 향기
꽃향기에 실리어 님을 부른다
나물향기 실리어 님을 부른다
아기 진달레 분홍향기 솔솔~
노란 개나리 노랑향기 솔솔~
살랑바람에 고운향 날아온다
개울가 찬물에 발 담그고
남풍에 방실대는 버들 강아지
봄나물 캐는 아씨의 고운자태
넋놓고 바라보는 부러운 모습
님 기다리는 봄은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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