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봄날 아침 / 蘭草 권정아
이른 아침 창 밖에
까치소리 깍깍깍
새들의 낭낭한 소리에
분홍 커텐 걷우고
창문 활짝 열어 제치니
기다린듯 한아름 밀치고
들어오는 상큼한 아침바람
포르륵 포르륵
이 가지 저 가지 오르 내리는
봄새들의 앙증스런 날개짓
풋풋한 냄새 날리며
이른봄을 맞이하는
공원 안에 물 오른 나무들
봄바람 살가운 애무로
톡톡 불거진 화단 울타리
노랑별꽃 펼칠 개나리 줄기
목련화 봉긋 가슴
와들짝 터트릴 체비 서두르고
넓은 쪽빛 하늘은
새하얀 조개구름 점점이
펼치면서 맘껏 수채화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