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나의 봄
김지영
세월의 강
한결같이 흐르고
정원 안 백목련
고개 살포시 내밀고 있는데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반가운 나의 봄
진정 고마운 희망의 봄
어느새 고운 햇살과 함께
미소 띄우고 조잘대고 있다
겨우내 쓸쓸하고
눈보라치던 나의 들판
멀지 않아 희망의 개나리
다시 놀러 올테고
앞동산 진달래
뺨을 붉게 물들이며
재회의 기쁨에 아마도 수줍어 하겠지
힘들었던 세월의 강
다시온 나의 봄
유난히 고운 햇살에 가슴이 저리다
오늘도 유유히 흐르는 세월의 강
진정 우리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