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빛바랜 이야기/ 혜안

선하도영 2008. 4. 11. 22:51
빛바랜 이야기/ 혜안
그 옛날, 우리는
사랑 이었던가?
날 좋아한다던 고백
이제 내가슴에
남아있지 않은데
어쩌다 눈에 띈
빛바랜 일기장 
그날의 이야기는
시름도 잊었어라
저, 화려한 꽃잎
잠시 머물다
거짓말처럼 지고마는
후회 없는 삶 인것을
꽃피고 지는 일에
고운 님 생각 날까?
서러우면 서럽다고
생각나면 그만큼
고개 내미는 얼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