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좋은글 내 맘에 숨은 꽃 선하도영 2008. 5. 6. 13:06 내 맘에 숨은 꽃 한 송이 꽃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이 필요해요. 마음을 모아 천천히 들여다보아야 하거든요. 그러자면…시간이 필요해지지요. 바쁘다고 서둘러 겉모습만 보고 씽하니 가 버리면 안 되거든요. 한 송이 꽃이 이 세상에 나오려면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었겠어요. 무심히 스치면서 ‘꽃이구나.’그러면 안 되잖아요. 꽃잎 하나 피우려고 얼마나 많이 아팠는지 얼마나 많이 외로웠는지,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지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아야 해요. 꽃은 말을 할 줄 모른다구요? 아니에요.. 천천히 기다려 보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다정히 손 내미는 꽃의 마음을 돌아보지 않고 휑하니 달아나서는 안 된답니다. 그럼 꽃이 얼마나 서글프겠어요. 꽃잎마다 맺힌 붉은 빛이 다 아픔이고 슬픔인 것을 외로움을 참고 견딘 후에 비로소 나풀대는 향기 머금게 된 것을 조급한 마음으로 외면하고 달아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잠깐 걸음을 멈추어요. 그리고 들여다보아요. 아침 햇살 속에서 마악 피어나는 꽃이 얼마나 고운지 한낮의 바람 속에서 꽃이 얼마나 살랑살랑 기뻐하는지 저녁 어스름이 밀려올 때 그리하여 모두가 외로울 때 한 송이 꽃도 시들시들 외로움에 눈물겨워 한다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해요. 잠깐 걸음을 멈추어요. 그리고 한 송이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거예요. 달콤한 향기가 어디서 밀려오는지 잠시 마음을 기울이는 여유를 가져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답니다. 이 세상이 하나의 꽃밭이고 그대 맘 속에 한 송이 꽃이 숨어 있다는 것을요. 세상에 그대보다 더 고운 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꽃을 보며 웃을 줄 아는 이 세상의 꽃이 바로 그대라는 것을요. - 좋은생각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