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다 림 / 하원택
먼 대문밖만 바라보고서
오늘도 난 기다린다
농부가 알곡이 영그는 시간을 기다리듯
난 당신를 기다린다
자연이 시간을 제고 있듯이
난 사랑이 익어가길 기다린다
들리지 않는 멜로디가
더 아름다운 것은
사랑의 옷을 입었듯이.
난 기다린다
그리움이 변하여 눈물이 되어도
난 기다린다
내맘 한 모퉁이를 남겨서
난 기다린다
당신이 저 멀리서 라도
날 한번 바라보기를
난 기다린다.
당신이 주신 작은 것에
사랑의 옷을 덧입히고
난 기다린다.
당신의 이슬을 보기 위해
가슴에 이슬을 담고
난 기다린다.
나의 기다림은
비오는 오후같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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