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기도
글/예인 박미선
가을 한낮
따가운 햇살이 비친다
마음속에 풍성한 열매
촉촉히 가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
한 농부의 진실한 삶의고백
아름다운 순수함이 묻어난
밝은 하얀미소처럼
곱디고운 나뭇잎 되어 감사의 미소짓는다.
열등감을 자아낸 타인의 행동
그래도 난 질투하지 않는다
욕심을 잊은지 오래다.
나의 삶을 사랑한다
비판의 언어들로 입술을 벌리어도
그들이 자아낸 질투의 눈빛
나를 죽이는 것을 알기에
용서와 사랑으로 안아준다.
힘들게 하는 모든것들을
난 겸손으로 받아드린다
너그러운 용서는 내것이 되었다.
비운 기쁜마음으로
내게 내려진 축복을 입고
천사의 아름다운 호위속에
오늘도 난
당신의 사랑안에
침묵속에서 감사의 입술을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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