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좋은글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선하도영 2008. 10. 14. 08:13

 
 
*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풀잎 끝에 ...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 먹고 있습니다



   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로
떠난 빨간 새들


갈매기와 노닐다가
역겨워 지친 날개를 퍼덕이며



     가을.....

 

    풍광에 ...

서 있는 당신은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골짜기마다...
산의 울음이 쏟아지는
 

   맑은 물...
시린 발 움켜쥐고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여기가 ...

천국이라고 말하고픈

   당신...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이 세상에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



   하늘에다...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쓰는 당신은

   진정 ...

내가 부르고

        싶은 간절한 이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