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 여백 [餘白] ...♡

선하도영 2008. 10. 17. 06:28
♡... 여백 [餘白] ...♡




여백 [餘白] / 도종환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삭막하고 웃음이 없는 일을 한다. 늘 미소지으며 여유로운 일을하는 마음의 여백을 갖고 살아가자 . . .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가을처럼, 주렁주렁 결실의 계절 가을처럼~ 아름다운 꿈들이 영글어가고 있는지요? 요즘 어려운 경기침체로 우울하고 힘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죠.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마음의 여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누군가의 따뜻한 배경이 되어주는 존재가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일교차 큰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웃음 가득한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