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속으로/묵은지
그대와 함께라면
외롭고 어두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홀로 남겨 두지 마세요.
그 쓸쓸함은
말할 수 없는 슬픔의 바다에
홀로 남겨진 조각배 입니다

아름다움을 나누고
함께 느끼며
더운 눈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우리이고 싶습니다.

어느 하늘 아래 계시든
그대는 나의 울타리 입니다.
나 또한 그 곳에서만이
평안과 행복을 느낄 수 있듯이....

이 깊어가는 가을 날...
그 가을속에 잠시 머물러 갑니다.
계룡산 동학사...
일상을 벗어난 이 하루!
나를 위해 행복하게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한 마음 또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올만에 바쁜시간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에 묻히고 싶습니다.
나무숲이 우거진 숲속 길을 걸으면서요.
*
*
가을이 깊은 숲 속으로
걸어 가노라면
나는 한마리 가을새가 됩니다
가을숲은 그리움을 노래하며
가슴으로 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