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어느 멋진날..
글//예인 박 미 선
문득
바람이 부는 어느 멋진날
당신이 보고픈 그리운날
당신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봅니다.
가슴으로 불어오는 아침 찬바람
내 모든것 다 주고난
빈바닥이 드러난
내 영혼의 흔적들
한잎 두잎 떨어져 가는 낙엽들
아무도 오가지 않는 빈거리
우두커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손에 들려진 커피 한잔은
차갑게 식어져 입술에 찬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당신과 거닐던 저 거리의 잊지못할 기억들
바람부는 어느 멋진 가을날
그때를 뒤돌아 보며
따뜻함으로 안고 싶은 마음
오늘도 이 가을 하루를 맞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