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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선하도영 2009. 5. 20. 08:55

아카씨아 - 진달래 봄비가 멈춘 하늘 저쪽 아카씨아 향기가 벌나비를 부르고 저 건너 작은 산에서는 홀딱벗고새가 하루종일 날 부르네 인생의 덫에 선듯 달려갈수 없어 난 그져 바라만 보다 또 하루가 가고 애꿎은 아카씨아만 탓하고 만다 아카씨아 향기에 듬뿍 취해 그리운 이름을 불러본다 가슴에 아련히 머무는 그 사람과 진한 사랑을 나누고 싶다 바보같은 거짓몸짓 웃음 모두 버리고 가슴을 파고들어 그냥 껴안아 버릴까? 체면도 부수고 형식도 부수고 아카씨아 향기에 묻혀 잠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