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우리가 정말 외로운 것은 선하도영 2009. 12. 19. 07:20 우리가 정말 외로운 것은 / 배월선 우리가 정말 외로운 것은 하늘에서 눈부시게 내려오는 첫눈을 홀로 반기는 일이다. 첫눈처럼 마음 고운 사랑시를 나눌 사람조차 없는 쓸쓸한 겨울에 있다는 거다. 꽃과 잎 다 털어버린 겨울 나목에서 앙상한 손을 내밀어 창 밖의 손님을 그리워 하는 거다. 해마다 겨울이면 내리는 첫눈을 만나도 바라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게 없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