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와찬송/편지지

늘 짧기만 한 만남

선하도영 2010. 2. 20. 16:41

      늘 짧기만 한 만남 詩/류경희 만남을 위해 몇 날 몇 일 기다여야 하는 사계절 느티나무 같은 묵묵한 사랑 기다림이 애닯아야 만남의 기쁨이 더 깊을까 봄으로 가는 길목 분명 느티나무가 잎새 피우는 간지러운 소리 귓전에 들리는 듯 하고 마지막 한 장의 잎새까지 그리움으로 떨어트려 놓고 갔던 느티나무의 그리움 올 봄엔 무성한 잎새로 푸르름으로 피어나 한 낮의 뜨거운 햇살까지 가려주고 비 바람으로 부터 가려 주길 바라는데 늘 짧기만 한 만남 보고싶은 내 님 어떠한 환경에도 사랑이란 뿌리는 절대 뽑히지는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