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메아리로 우연히 선하도영 2013. 1. 10. 07:30 메아리로 우연히 /동목 지소영 달무리만 보여도 전율하고 말지 달빛까지 내린다면 녹고 말 거야 숲 소리에 숨어 차마 얼굴 디밀지 못하고 뜨거움 진정하느라 짐짓 딴 짓만 할 걸 새벽녘 곤한 너의 꿈길 몰래 훔쳐 볼 거야 무명이불 사이로 맨다리 보이면 살짝이 만져도 보며 콧수염도 건드려 보고 네가 꿈틀거리면 도망할 거야 보름날 너그러이 속 차면 나그네처럼 대문을 두드려 봐 바람인 척 사립문 밀어도 봐 또 알아 메아리로도 우연히 만나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