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스크랩] 강물

선하도영 2007. 6. 11. 20:31




 

강 물//글:晶石 梁太榮


반만년의 비극을 가르며

오늘도

자유의 품으로 돌아가는

눈물의 함성이여

태초 이래 하늘 외엔

담아본 일이 없는 영원에 거울이여

비어 있는 이 마음에

저녁녘에 바람이 불면

나도 그만 그대 따라 가고 싶다.

강물이여

흐르는 것은

그대가 아니라

우리이다. 

우리가 모두 떠난 후에도

그대는

이승의 풀피리를 불면서

천길 바닥의 어둠을 다스리며

출렁이는 어머니의 가슴으로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어다오

때론 모든 것이

그대의 숨결 아래

잠이 들 때까지.


출처 : 너와나에 인생 여행
글쓴이 : 晶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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