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고통은 없을겁니다 - 박순영
잠못드는 밤 자꾸 되살아나는 아픔
한 잔 술에
지우리라 아주 깨끗히 지워버리리라
다짐하는데
받은 상처보다
가슴 찢는 아픔보다
너를 지워야 한다면서
자꾸만 붉어지는 눈시울이 더 아픈
이유가 뭘까
그래, 그래요
견딜 수 없는 고통은 없을겁니다
돌아서, 돌아서는 가슴에
눈물은 남겨 무엇하리요
깨끗히 아주 깨끗히 지워버리는게
내게 남은 자존심인걸
힘들어도 깡그리 비우겠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은 없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