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좋은글

묻어둔 사랑 향내 있겠네

선하도영 2007. 6. 15. 14:16
      묻어둔 사랑 향내 있겠네 해가 달처럼 떠있는 안개 짙은 아침 내가 삶에 연연하는 건 지금 길가에 핀 코스모스 꽃잎 나풀거리는 모습 내일도 모레도 보고싶기 때문이야 봄부터 찾아 헤멜 때 가을꽃이란 걸 몰랐던 것처럼 수경화 너의 향기를 기억하지 못함이야 꽃송이 작아 향기가 없었나 아니 속에 묻어둔 사랑 향내 있겠지 마셔도, 마셔도 그 향기에 취해 죽어도 좋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