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동요

비오는 날

선하도영 2007. 6. 17. 00:50

      비 오는 날 / 하원택 비 오는 날에 나는 빗물이 되고 싶다. 그리운 당신의 어깨를 촉촉이 적시는 빗물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강가에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가 되고 싶다. 그리운 당신의 온몸을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하얀 안개가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싶다. 그리운 당신의 우산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그 길을 걷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비를 따라 흩날리는 작은 바람이 되고 싶다. 그리운 당신이 머무는 그곳으로 내 향기를 날려 보낼 수 있도록 어딘가에서 나를 향해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줄 그리운 당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당신의 향기를 느껴보고 싶다. 참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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