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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움 추억 속에 묻고

선하도영 2007. 6. 22. 10:09
  그리움 추억 속에 묻고 
詩/詩月/ 全英愛
어둠이 내릴 즈음
저녁밥 지으려고 
분주해진 동구 밖 우물가
수양버들 늘어진 나무 밑에
총각 처녀 만남의 장소인가
어르시네! 헛기침 소리에
소곤거림 멈추고 얼굴 빨개진다
소 여물 푸던 총각 가슴에는
뒷집 처녀 눈앞에 아롱거려 오고
물레방앗간 사랑의 나눔터로 향할
뒷집 처녀 가슴에 두근거림으로 
저녁 뒷설거지 서둘러 끝내 놓으려
종종걸음치며
부모님 동정 살피기에 급급하네
달구어진 까만 가마솥
어머니가 건네 주신
노릇노릇한 누룽지 한 조각이
꿀맛보다 맛있었던 그 시절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탓이겠지
세월이 지날수록
지난 옛 추억을 잊을 수가 없구나

출처 : 향기나는 메일보내기
글쓴이 : 詩月/전영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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