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감동글

당신 나이 되고 보니

선하도영 2007. 6. 27. 00:44
        
        당신 나이 되고 보니
              청호 윤봉석
        우리 아버지는 떨어진 신발과 
        구멍 난 양말을 좋아하고
        떨어져 기워입는 옷을 좋아하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남모르게 혼자서
        밥을 먹고 배가 작아 
        아욱 죽 한 수저만 드셔도 되는 
        그런 분인 줄 알았습니다 
        당신 두 분 이마에 
        굴참나무 골이 파인 그 이유를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당신 두 분이 허리띠 졸라매고
        피땀으로 일궈 놓은 터전에서
        호의호식 할 때마다
        떠나가신 임생각에 목이 멥니다
        애벌레가 성충이 되도록 혼신을 다하시다
        껍질만 남은 곤충이 되어 버린
        당신 두 분의 아낌없는 사랑은 
        눈물 없이 느낄 수 없는 감동에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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