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 사랑하여 ...
풀빛 여린 바람
노오란 민들레 언덕에서
그대 살포시 내게로 오면
촉촉이 젖어들던 꽃비
아카시아 하얀 꽃잎
눈부신 하늘가
꿈꾸는 그대 고운 눈에도
꽃향기 맑게 고여 있었지요.
라일락 피는 오월이면
보랏빛 봉투에
편지를 쓰고 싶다던
이젠
멀리 있어
더욱 선하게 보이는 그대
그 거리만큼
그립습니다.
나 지금
그대를사랑하여
가슴 에이는 아픔이어도
그 마저 행복입니다.
보고파
못내 원망스러워도
그 어느 곳
당신이 있으매
기쁨입니다.
사랑해요.
당신이 곁에 없는
이 순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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