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자작시

여든 일곱 방울의 그리움/양애희

선하도영 2007. 7. 15. 18:00


여든 일곱 방울의 그리움 / 양애희
꽃빛 그리움
낭창낭창 새기고, 
한 생의 계절 
꿈틀꿈틀 꿰뚫어 가는,
내 머리위에 머무는 특별한 이여
허공의 살을 어르고 가는 간곡한 이여.
눈빛 닿은 곳곳
거두어 불 지핀 속엣 마음,
오-래-도-록,  붉어 꽃 피우도다.
향기 묻은 곳곳
별빛 제 홀로 스치우고,
풀벌레 눈시울 젖도록 애닯다 향해
그.리.움 
칭얼칭얼, 달 환한 묘혈속에 드러 눕는다.
명정월색 내 사랑, 
하늘색 창에 촘촘히 매달아
운명 교향곡 서곡처럼 그리움만 되새김질 하노니.
아,  침묵의 가슴에조차 
이렁저렁, 혼절로 그리워 다시 보고파 
여든 일곱 방울의 그리움
오롯이,  물새알인듯 쌓여 
그대의 목 어디쯤,
참방참방,  심연의 비밀로 묻어 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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