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 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랑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제가 좋아하는 양희은의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가끔 혼자 중얼거리기는 하지만 노래방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제대로 불러본 적이 없습니다.
노래방의 어둡고 습한 분위기가 이 노래의 쓸쓸함을
안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핑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저는 좀 우울할 때 이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거실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듣곤
합니다. 그러면 우울함 위에 우울함이
덧쌓이게 되는데, 그것을 즐긴다고나 해야 할까요.
나이 먹으면서 센티멘탈한 감정은
되도록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게 어른다운 행동이겠습니다만,
때로는 그런 감정들이 생의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노래가 주는 힘이기도 합니다.
이 아름다운 가사처럼 쓸쓸함도 힘이 됩니다.
- 시인 안도현 -
원곡 / Ja Esta(이젠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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