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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사랑 /권영우

선하도영 2007. 7. 18. 17:54

            바보사랑 /권영우 한바탕 언쟁이 쓸고 간 멍한 가슴은 파도에 깎이어져 흐르는 암각화 사랑이 되었습니다 거침없이 오가는 말에 악齷쓰며 항변하던 무아無我의 가슴은 벙어리별의 눈물이 되었습니다 인간 본연에 갇혀 번민의 굴레를 허적이는 모습은 분명, 세상이 웃을 일인데도 서로가 꼼짝 못하는 팔불출이 되었습니다 그리도 믿을 수 없다면 놓아버리면 될 것을 왜 이리도 가슴앓이 하는지 모릅니다 놓아드리지 못한다면, 그대의 말처럼 이쁜 믿음으로 사랑하면 될 것을 그리 못하는 우린 바보사랑에 빠졌나봅니다.



♡편지지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