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을 곳에 그대는 없습니다/이문주
반드시 있어야 할곳에 내가 없습니다
반드시 사랑해야할 사람이 이 순간 내곁에 없습니다
내 인생을 이끌어줄 사람이 떠나고 없는 지금
내마음 둘 곳도 자리할 곳도 없습니다
이제는 내가 내 인생을 살아야 하지만
그러기엔 내 인생이 너무나 허전합니다
그대가 떠난후로 내곁에는
가까이서 웃어 줄 그누구도 없습니다
그렇게 뜨거웠던 내 마음도 식어가고
버려진 낙엽처럼 기억마져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내마음은 그대를 잡아두고 싶습니다
그대가 내 사랑으로 찾아 들때처럼
그렇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대가 내곁에 머물러만 준다면
그대 쉴수있는 한그루 나무가 될수가 있겠습니다
그대를 바라볼수 있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그 순간을 멈추게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대 얼굴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습니다
가슴으로 느껴지던 그대의 사랑은
이밤도 내 곁에서 떠나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대 먼곳에 있어
내가 있을 곳에 그대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