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계절에 가리운 여인

선하도영 2007. 7. 25. 14:56
 
계절에 가리운 여인
          海島(요나단)
수 많은 날을 기다리어
자리 다툼 하듯 꽃을 피웠는데
내 향기에 잠이 들라고
하늘까지 오르듯 발 돋음을 했는데
엎드리어 만져주길 흔들었는데
바람 한번에 
아니 비 한번에
이름을 잊고 만다
얼굴 마져 잊혀질까 
나무가지에 묶어 매일 보려 했는데
잠시 해를 맞이 했더니
이 작은 봄을 데려가려 한다
아직 손길에 부드러움을 익히기전에
잡혀진 손 바닥의 체온을 말리기 전에
옷 부터 벗어 계절을 밀어 낸다
잊을 수 없도록 잠시의 만남으로
그녀를 오래도록 기억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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