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의 여인 ........
비 오는 날이면...
차안에 앉아
마음의 집을 한 채 짓고
자유로움을 찾아
빗줄기 속을 하염없이 달린다
굽이굽이 돌아 ...
강가에 이르면
회색 빛 하늘과 강물이 이마를 맞대고
스스럼 없이 하나가 되어
흐르는 모습
경이롭기도 하다
비 오는 날이면 ...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영혼은 비에 젖어
잔잔한 클래식 선율에도
작은 빗방울 소리에도
우수에 젖는 여인의 가슴앓이
마음은 소리없이
강물 되어 흐른다 .............
글 / 탁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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