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키가 큰 나무/ 三山최진호

선하도영 2007. 7. 26. 16:54
 
      키가 큰 나무/ 三山최진호 머물 곳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다 갈 곳 없는 자가 갈 곳이 있고 갈 곳 있는 자가 갈 곳이 없다 바람과 구름은 갈 곳이 많아도 머물 곳이 없어 유랑한다 목이 긴 사슴은 고귀한 관을 쓰고도 깊은 산중에 떠돌아 슬픈 짐승이라 한다 갈 곳은 없어도 언제나 하늘 그리운 뿌리깊은 키 큰 나무이고 싶다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