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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선 벤치

선하도영 2007. 7. 26. 22:27


      해변가에 선 벤치 淸柳 권영의 아무도 앉지 않는 빈 벤치는 노을져가는 해변에 홀로 서 있다 물들어 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이별을 하는 멍이든 붉은 석양만 그 자리를 비추고 먼 하늘 바라보다 자두 빛 검붉은 그리움이 서산 아래로 떨어지고 너를 만나서 또 이별을 하고 오늘이 피고 또 다시 저녁이 피고 또 지어도 백년을 살아도 눈물 한 방울 조차 흘리지 않을 것 같았던 남자의 붉은 정열은 기약도 없이 져 버려도 내 생에 거룩함은 그곳에 남아 석양에 달빛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