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팝(발라드)

선생님, 비에 젖읍시다.(샹송)

선하도영 2007. 7. 27. 16:47




































                   
    
    
    선생님, 비에 젖읍시다.  
                                        정공채 
    옛날같은 통정(通情)위로
    비가 줄줄이, 줄줄이 비가 내리는군요
    허벅지가 흰
    나직하고 부드러운 가수를 찾습니다.
    비가 통정해 오는 이런 날,
    당신을 만나야 합니다.
    선생님, 비에 젖읍시다.
    지나가버리면 먼 언덕입니다.
    꽃잎도 흩어지며 지는 것, 아닐까요
    햇살을 머리 위에 받으며
    종이소리를 매일 바스락거리는 메마른 당신,
    저 치차(齒車)는 우리들의 일상(日常)이 되었읍니다.
    이런 세상일수록
    선생님, 함께 비에 젖읍시다.
    잃어버리며 굳어져가는 낡은 �빛의 벽
    당신과 나의 도시가
    사람을 찾습니다.
    저토록 쾌락과 부에 잠겨 있는
    눈을 못뜨는 무덤과 감정은 동행 중입니다.
    부재(不在)의 매끄러운 거리에서 소리가 죽는
    선생님
    그 참비에 젖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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