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손가락 ♡
내가 결혼전 간호사로 일할때의 일이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아직 진료가 시작되기에 이른 시간이었음에도25살 남짓 되보이는 젊은 아가씨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주머니
가 두 손을 꼭 마주잡고 병원문 앞에 서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 아주머니..아직 진료 시작 될려면 좀 있어야 하는데요.. 선생님도 아직 안오셨구요.. "
" ..... "
" ..... "
내 말에 두 모녀가 기다리겠다는 두 모녀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채
작은 소리로 얘기를 주고 받기도 했고.. 그러나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위로하고 있었다. 원장님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얘..얘가...제 딸아이예요... 예..옛날에..그니까..초등학교 들어
가기전에..외가에 놀러갔다가 농기구에 다쳐서 왼손 손가락을 모두 잘렸어요.. .....
다행이 네손가락은 접합수술에 성공했지만... 근데....네... 네번째 손가락만은 그러질 못했네요.......
다음달에 우리딸이 시집을 가게 됐어요.. 사위될 녀석... 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디 그런가요..이 못난 에미..... 보잘것 없고 어린 마음에 상처 많이 줬지만.. 이 못난 에미 바램이예요..
그래서 말인데....늙고 못생긴 손이지만 제 손가락으로 접합수술이 가능한지........ "
그 순간 딸도 나도 그리고 원장선생님도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원장님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채..
" 그럼요..가능합니다. 예쁘게 수술 할수 있습니다. "라고 했고..
그말을 들은 두 모녀와 나도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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