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좋은글

당나귀와 다이아몬드

선하도영 2007. 7. 30. 16:17

    당나귀와 다이아몬드 한 유태인 부인이 백화점에 물건을 사러 나갔다. 돌아와서 물건을 펴보니 상자 속에서 자기가 사지 않은 물건이 나왔다. 그것은 대단히 값비싼 보석 반지였다. 그 부인은 양복과 외투만 사왔을 뿐이었다. 부인은 그다지 부자는 아니었지만 아이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므로 어린 아들에게 그 말을 하고 둘이서 랍비에게 상담하러 왔다. 그래서 나는 <탈무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떤 랍비가 나무를 해다 팔아서 생계를 잇고 있었다. 그는 산에서 마음까지 언제나 나무를 실어 날랐다. 그는 그 왕복 시간을 좀 단축하여 <탈무드>의 연구에 열중하고 싶어 당나귀를 사기로 했다. 그래서 마을의 아랍인으로부터 당나귀를 샀다. 제자들은 랍비가 당나귀를 샀으므로 보다 빨리 마을을 왕복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며 냇물에서 당나귀를 씻겨 주었다. 그러자 당나귀 목구멍에서 다이아몬드가 나왔다. 제자들은 이것으로 랍비가 가난한 나무꾼 생활에서 벗어나 자기들을 가르치고 공부할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면서 기뻐했다. 그러나 랍비는 곧 마을로 되돌아가서 아랍 상인에게 다이아몬드를 되돌려주라고 제자들에게 명했다. 한 제자가 "선생님이 사신 당나귀가 아닙니까?" 하고 물었다. 랍비는 "나는 당나귀를 산 기억은 있지만 다아아몬드를 산 기억은 없다. 내가 산 것만을 갖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아랍인에게 다이아몬드를 돌려주었다. 아랍인은 오히려"당신은 당나귀를 샀고 다이아몬드는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읍니다. 어째서 돌려줄 필요가 있읍니까?" 하고 받기를 거절했다. 그러나 랍비는"유태의 전통에 의하면 자기가 산 물건 외엔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당신에게 되돌려드려야지요" 하고 말했다. 아랍 상인은 "당신네 신은 참으로 훌륭한 신임에 틀림없군요"하며 감탄했다. 이 이야기를 듣도 있던 부인은 "그러면 곧 돌려주러 가겠어요 뭐라고 말하고 돌려주는 게 좋을까요?" 하고 물었다. 나는"그 반지가 백화점의 것인지, 백화점 점원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왜 돌려주느냐고 묻거든, 내가 유태인이기 때문이라고만 대답하십시오. 그리고 반지를 돌려줄 때는 반드시 아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아들은 자기 어머니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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