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들국화 꽃향기 가득한 가을 창가에서
.....샤론/ 김연이
당신은 내안에 하얀 들국화 꽃향기
가득한 가을 창가의 뜨락이었지요.
맑게 개인 푸르른 하늘가에 소리없이
번져가는 바람이었지요.
달빛 푸르는 호수가의 여울져 흐르는
잔 물결의 그림자이었지요.
창가엔 비가 내리고 퇴색된 낙엽의 흔적 조차도
내안엔 서러움으로 파고드는 그리움이었지요.
하늘 창을 열고 자꾸만 자꾸만 쏟아져
내리는 별들의 눈물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신기루처럼
가끔씩 무지개빛으로 채색하며 사라져가는
가을날의 풀잎들의 속삭임
슬피 울어데는 풀벌레들의
목청높은 꿈의 노래이었습니다.
정녕 내게는 가을날의 국화꽃 향기로
서럽도록 번져오는 시린 가슴속에
불어오는 가을비의 흐느 낌이었습니다.
당신은 내안에 하얀 들국화 꽃향기 가득한
가을 창가의 뜨락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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