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식/오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선하도영 2007. 8. 6. 19:29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 지 영
    되돌아보면 진정한 외로움은 언제나 최선을 다 한 후에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자기자신의 본질을 직시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거리를 기웃거리는 외로움과는 다른 것입니다. 자신에게 정직해지려고 애쓰다보면 언제나 외롭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그럴때 그 외로움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친구가 말했습니다. "당하면 외로움이고 선택하면 고독이라고.."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쑥하게 보이길 원했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고싶지 않았고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든 간에 언제나 내가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나는 무대의상을 입었고 당연히 편안하지 못했고, 자연스럽지 못했고, 그래서 그냥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은혜를 잃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식물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것은 적당히 결핍되어 있는 환경에서라고 합니다. 너무 결핍되면 말라버리지만, 적당히 결핍되면 아름다운 꽃도 피우고 열매도 잘 맺는다는 것입니다. 결핍이 하나도 없는 식물은 이파리만 무성해질 뿐 어떤꽃도 잘 피우려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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