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소식/오늘

여름 한낮의 단상

선하도영 2007. 8. 6. 19:38

      여름 한낮의 단상 李 基 銀 많이 더운 날 신갈나무 커다란 잎이 구둘장 처럼 데워지던 날 산 바람은 그늘찾아 잠들어 혀 빼문 강아지의 거친 숨소리만 달구어진 한낮을 흔들고 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여 무더위 때문인줄 알았습니다. 심연으로 가라앉는 마음 가끔씩 찾아오는 우울 때문인가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환한 미소에 바스러져 포말로 흩어지리라 믿었습니다. 그리움은 기척도 없이 찾아와 침묵처럼 가슴을 압박합니다. 바람조차 불지않는 한낮 이글거리는 땡볕으로 찾아와 열기 가득품은 한증막으로 가슴을 태우는 애증 그리움은 견딜 수 없는 아픔되어 눈물로 흘러내리기도 합니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 봅니다. 준비없이 맞아버린 더위보다 견디기 힘든 보고픔을 작은 가슴으로 삭여야 하는 그런 날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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