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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KS104 : 뒤돌아보지마라! 오르페우스여 [7] | |
121476| 2007-08-01 | 추천 : 2| 조회 : 2383 |
이번 오르세 미술관전 가서 맨 처음 눈에 보인 그림이 바로 구스타브 모로의 <오르페우스> 그림이었습니다. 전시된 그림 중에서 크기도 크거니와 배치를 맨 앞에 해두어 처음 맞닥드리는 그림이지요.
제가 그림에 관심을 갖게된건 성서와 신화에 관심이 많아서 인지라.. 실제로는 그림보다는 전설이나 역사에 관심이 더 많이 갑니다.
예전에도 여기 게시판에 게재했었는데 "디오뉘소스"에 관한 주제로 말이죠. 반복되는 내용일지 모르나 혹시 오르세전에 가시면 옆에 같이 가신 분께 설명해주시라고 올립니다.
오르페우스는 아폴론의 아들입니다. 아폴론이 음악의 신이기도 했는지라 아버지를 닮아 수금을 빼어나게 잘 연주했지요. 에우리디케라는 아름다운 아가씨와 결혼을 하였는데..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에우리디케는 꽃을 따러 갔다가 계곡에서 독사에 물려 목숨을 잃죠. 여기에는 또 이야기가 숨어있는데 아리스타이오스라는 청년이 에우리디케에게 관심을 갖고 쫓아가자 순진한 이 아가씨가 도망을 가다가 독사에 물린 거라죠.
오르페우스는 너무 슬픈나머지 그 슬픔을 수금연주를 통해 달래었는데 이때 모든 식물과 님프들이 슬퍼 울었다네요. 이 연주소리는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에게도 들렸고.. 여기서 잠깐! 데메테르가 누구인지는 아시죠? 제우스의 누이로 대지의 여신입니다. 이들은 형제끼리 바다, 땅, 하늘 뭐... 이런것들을 나눠먹었는데 자신과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세포네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딴데로 빠지네요. 짧게 줄이겠습니다. 이 페르세포네를 데메테르의 형제인 하데스가 납치하여 데려갑니다. 데메테르는 이 사실을 알고 오랜 시간을 슬퍼하였는데 이때문에 모든 땅이 말라 식물과 곡식이 죽게되었는데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우스가 하데스를 포기하도록 설득하죠. 이때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보내기싫어 한가지 묘안을 생각해내고 지옥의 음식을 먹입니다. 지옥의 음식을 먹은자는 반드시 지옥으로 되돌아가야한다는군요. 페르세포네는 이것을 모르고 석류 한 알을 먹는 바람에 1년중 1/4은 지옥으로 돌아가야 했답니다. 데메테르는 이 기간마다 슬피 울었는데 이때문에 식물이 모두 죽는 겨울이 생겨난 것이지요. 이런 슬픈 사연이 있는 데메테르이기때문에 더욱 오르페우스의 수금이 구슬피 들렸던 걸까요..
오르페우스는 데메테르 덕분에 아내를 찾아 저승으로 갈수 있게 되죠. 결국 저승에서도 오르페우스의 수금연주에 감동을 받아 아내 에우리디케를 내어주게되죠.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내어주며 한가지 당부를 하는데 지옥문을 나설때까지 절대 아내의 얼굴을 마주하지 마라!!
하지만 우리의 오르페우스 그냥 나오면 재미없죠? 아내가 너무 보고싶은 나머지 아내가 자신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 알고싶은 나머지 뒤를 돌아 본 오르페우스 덕분에 에우리디케는 지옥 저편으로 다시 떨어져 버린답니다.
슬픔에 젖어 방황하던 오르페우스는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디오뉘소스 축제에 광분되어 있는 트라키아 처녀들과 맞닥뜨립니다. 디오뉘소스 축제는 술에 취해 광란을 즐기는 추종자들에 의해 거행되었는데 술에 취한 트라키아 처녀들이 오르페우스의 유혹하여 했으나 반응이 없자 뒤죽박죽 달려들어 오르페우스의 온 몸을 갈기갈기 찢어 머리와 수금은 헤브로스 강에 버립니다.
이를 슬피여긴 한 여신이 오르페우스의 수금을 건져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줍니다.
아래의 그림이 바로 이번 오르세전에서 전시된 구스타브 모로의 <오르페우스>입니다.
매일 그림책으로 보다가 실제로 마주하니 숨이 턱 막히고 유명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를 만난 느낌이랄까.. ^^ 시간되시면 한번 가보심이.. 가격이 좀 비싼데.. 저는 임직원 어쩌구 할인받아서 5천원에 보았답니다. 혹시 찾아보면 또 할인혜택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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