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연주곡

사랑이 가득한 피아노 연주곡 모음

선하도영 2007. 12. 10. 14:15

사랑이 가득한 피아노 연주곡 모음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연인들의 이야기 엘리제를 위하여 슬픈 연가 엠마뉴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푸른 안개 슬픈 로라 유니드미 슬픈 안나를 위하여 눈물로 적은 시 시네마 천국 작은 시냇가 실비 오는 소리 철도원 연민의 정 우울한 미소 야생화 첫눈 오월의 첫날 용서하세요 이별 (어거스트 러쉬) 천사의 비결

 

 


전형적인 근사한 작품이다.

꿈, 희망, 가족, 동심, 시련, 음악, 신동, 신분차를 극복한 사랑... 이런 전형적인 소재를 부담없이 연주하는 영화.
뻔할수도 있는 내용을 멋들어지게 하는건 음악의 힘,

그리고 매력 만점의 배우들이다. 조나단 메이어스(밴드의 열정)

케리 러셀(첼로의 섬세함)이 빚어낸 프레디 하이모어(희망과 기적의 하모니).

그리고 쿠바 구딩 주니어를 빼닮은 테렌스 하워드의 진중함,

밑바닥 흑인소년이 들려주는 노래 음색의 놀라움, 거기에 두말할 필요없는 로빈 윌리엄스까지...

음대 건물의 감탄스런 풍경과 요즘 삼성광고에서 열심히 비춰주는 타임 스퀘어, 센트럴 파크 등의 뉴욕배경도 멋진 볼거리다.
물론 '어둠 속의 댄서'를 연상시키는 도시 소음/기계음의 선율은 너무 익숙하고,

모차르트 저리가라는 신동소년의 작곡/연주 솜씨

(핑거 스타일 기타연주나 악보 그리기를 순식간에 해내고 줄리어드의 총아가 돼버리는^^)는 좀 생뚱맞긴 하다.

 

 


"음악은 사랑을 전하는 신의 말씀... 세상 만물은 음악으로 하나된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선율로 들리는 소년 에반. 정말 천사처럼 해맑은 소년의 표정.
에반은 처음 뉴욕에 왔을때 그 도시의 엄청난 소음/음향을 놀라운 선율로 듣는데...

그 선율의 경이로움은 어느순간 무서운 위협소리로 돌변한다.

에반을 칠뻔하는 차들과 무뚝뚝한 사람들의 부딪침...

그렇게 현대도시는 천국같은 밀밭의 바람/공기/빛의 연주(자연의 위대한 연주!)

극명하게 대조되는 지옥의 소리로 가득차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
그런 지옥을 다시 천국처럼 만드는건 음악과 사랑의 힘이란다.

에반처럼은 아니더라도 우리를 둘러싼 만물의 선율(영혼의 소리!)을 들으려 노력한다면 세상은 한결 감성만빵이 되지 않을까^^

 

 


에반의 부모인 루이스/라일라가 영혼의 상처를 입고 음악을 포기했던

실락원에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고 사랑의 하모니를 연출하는 설정도 상징적이다.

어쩌면 에반은 현대인/현대도시가 잃어버린 진짜 '천사'인지 모른다. 불협화음으로 가득찬 도시 어딘가에 숨어있을 화음...

"음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귀를 기울이기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