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으로 안기세요 / 용세영
시냇물은 넓은 바다를 만나려고
꿈과 희망을 가슴에 안고 계속 흐르다 보니
어느새 바다가 포근히 안아 주더라
봄은 따사로운 햇빛을 불러
하늘을 데우고 언 땅을 녹이더니
나무와 꽃들을 웃음꽃 활짝 피우게 하더라
세상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따뜻한 사랑에 옷을 입고 있는 한
외롭고 쓸쓸함이란 없을 것 같더라
자! 세상을 가만히 둘러보아요
대지는 햇빛을 가슴으로 안아주고
꽃과 나비는 뜨거운 사랑을 하는데
아! 눈과 귀와 마음을
더 높고 멀리 넓게 열어 놓으면
세상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산다는 것을
밤 이슬 맞고 홀로 걷는 그대여!
시린 설움 쓰린 상처 포근하게 보듬어 줄
따뜻하게 데워진 내 가슴으로 안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