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의모든것/이쁜편지지
봄 비 / 안 백 수 고개 숙인 가로등 밑으로 총알택시 전조등 사이로 파고드는 추억의 자락 시린 가슴을 비벼 댑니다 어둠 속 빛에 거하면 내 건너 계신 임 쉬이 뵈지 않을까 목까지 차오르는 그리움에 발을 딛기 힘겹습니다 흐느끼는 소리 듣거든 서성이지 마시고 흠뻑 젖은 마음이라도 사뿐히 오세요 강물이 불어나면 건너지 못할 임 보고 싶고 그리우면 화가 나는 법인지요 봄비를 가슴으로 마시고 눈으로 토합니다 흥건한 것은 임의 것 사랑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