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향기/ 안 성란
앙상한 가지 노란 옷을 갈아입고
키다리 하얀 목련꽃 몽실몽실 피어날 때
캐칵이는 터널을 지나
하늘거리는 바람을 타고 오신
당신을 보았습니다.
핑크빛 우산 속에
숨어 있는 그리움은
어여쁜 봄꽃이 피어 있는
당신이 주시는 행복으로
은은한 향을 내는 후리지아 꽃을 닮은
당신의 마음을
맑고 투명한 화병 속에 가득 담아 왔습니다.
봄의 향기로
사랑의 향기로
내 안에 따듯한 햇살의 향기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봄이 되어
언제나 언제까지나
새로운 희망을 선사해 주시는 당신은
나의 충만한 기쁨의 향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