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연주곡

모차르트 / 피아노소나타 1~3번, K.279,280,281

선하도영 2008. 4. 1. 13:12
모차르트 / 피아노소나타 1~3번, K.279,280,281 Piano Sonata No.1~3 in , K.279,280,28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Maria Joao Pires - Piano

 

 

 

피아노 소나타 1번 K.279 1~3악장

 

 

 

피아노 소나타 2번 K.280 1~3악장

 

 

 

피아노 소나타 3번 K.281 1~3악장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

 

마치 그녀의 눈매처럼 온화한 톤을 가진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피레스는

1944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이란 나이로 첫 연주회를 가졌는데

이때 연주한 곡이 모차르트의 협주곡이었다는 사실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이후 40여 년에 이르는 그녀의 연주생활에서 모차르트는

언제나 중심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본 음악원을 거쳐 독일로 유학한 피레스는

하노버에서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이름높은 카를 엥겔을 사사하며

자신의 색깔을 확립하게 된다.

1970년에 열린 베토벤 탄생 200주년 기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공식적으로 데뷔한 후

그녀는 주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바흐·슈만 등의 고전적인 레퍼토리에 천착해 왔다.

특히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와 협주곡은 피레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다.

 그녀는 우치다와 함께 클라라 하스킬과 릴리 크라우스를 거쳐

알리시아 데 라로차·잉그리드 헤블러로 이어지는

모차르트 피아니스트 대열의 끄트머리에 서 있다.

 

   부드럽고 섬세한 피레스의 연주는

뒤집어 말해서 과감함이나 독특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피레스의 연주는 언제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비슷한 연배의 아르헤리치가 들려주는 불을 뿜는 듯한 정열적인 연주에 비하면

확실히 피레스의 연주는 그 음영이 짙지 못하다.

 

   그러나 피레스는 소극적이라기보다 신중한 연주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좋은 연주를 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 말한 적이 있다.

 

7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녹음된

그녀의 모차르트 협주곡 음반들을 들어보면

처음의 명랑한 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유연하고

 투명함으로 변해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피레스는 비교적 일찍 레코딩을 시작했고

근래에도 활발히 녹음작업을 진행해 상당히 많은 음반이 출반되어 있다.

에라토에서 모차르트의 중·후기 피아노 협주곡 대부분과

슈베르트의 소나타·즉흥곡 및 바흐 피아노 협주곡 등이 출반되었고

데논과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2차례에 걸쳐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완결,

이중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낸 음반으로 프랑스의 음반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계속되고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녹음에서

피레스는 아바도·빈 필이라는 최상의 파트너와 함께

오랜 연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원숙함으로

자연스럽고 명징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클래식 CD는 이 연주를 가리켜

“피레스의 프레이징은 우아함의 규범과도 같다.

넓은 폭의 톤은 단순히 아름다운 차원을

 넘어서서 모차르트의 음악이 담은 진실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그녀는 모차르트 외에도 95년에 쇼팽의 프렐류드와 피아노 협주곡 2번 음반과

2004년도에 쇼팽 녹턴 모음집을 출반하였다.

 

   피레스의 연주활동에서 실내악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범주를 차지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와의 듀오 연주는

89년 이후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 두 연주자는 그리그·프랑크·바흐·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함께 녹음했으며

 근래 신진 첼리스트 지안 왕을 영입해 피아노 트리오를 조직했다.

 

   이들 트리오가 첫 음반으로 내놓은 브람스 트리오 1·2번은

정교하고 편안한 앙상블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피레스가 이 음반을 가리켜 한 말

"함께 하는 첫 작업으로 음악의 풍경화 속에 걸맞는 자리를 잡고 싶었다"

은 드러나지 않는 소박함을 추구하는 그녀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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